종이 상자 속 숨어있던 과거의 연인들을 다시 볼 수 있다면?
결혼을 하루 앞둔 유키코는 옛사랑의 추억이 깃든 종이 상자를 버리러 산에 갔다 사고를 당한다. 정신이 들면서 열아홉, 스물다섯, 열여덟, 스물둘, 서른 살 사랑의 시절로 돌아간다. 잊고 있던 사랑의 추억.
니시다 도시야의 로맨스 소설『러브 히스토리』. 결혼 날짜가 가까워 올수록 유키코는 딱 하나 마음에 걸리는 짐이 있었다. 벽장 깊숙이 넣어 둔, 옛사랑의 추억이 담긴 종이 상자였다. 사랑이 끝났을 때 버렸으면 좋았으련만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그대로 남아 버린 것이다. 딱히 소중히 간직해 온 것도 아닌데, 이제는 상자를 열어 봐도 그런 걸 왜 지금까지 남겨 뒀는지 이해할 수조차 없는데, 어떤 사랑이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물건까지 있는데……